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의 기준은? 수도권에 연봉 3000만원대 '워라밸' 누릴 수 있는 회사

이정호 기자 2022. 5.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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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 "이런 직장 극소수"

[경향신문]

MZ세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의 기준은 ‘수도권 소재 회사’에서 ‘3000만원대 연봉’을 받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일자리는 MZ세대 스스로도 매우 적다고 보고 있어 청년 취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M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을 ‘일과 삶의 균형 여부’(66.5%)에 둔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 복수 응답으로 ‘공정한 보상’(43.3%) ‘우수한 복지제도’(32.8%)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25.9%)를 꼽은 경우도 많았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50.9%)였다. 4000만원대(27.6%)와 5000만원 이상(12.2%)이라는 응답이 뒤를 따랐다. 2300만(2022년 최저임금 수준)~30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3%로 가장 적었다.

MZ세대들은 일자리가 소재한 지역으로 수도권을 가장 선호했다. 전체 응답의 50.7%를 차지했다. 직장 위치는 상관없다는 응답은 37.7%, 지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지방 거주자만 놓고 보면 ‘위치와는 상관없음’이라는 응답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수도권’이라는 응답은 24.0%로 집계됐다.

M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를 큰 규모의 직장에 가야만 구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고, ‘300~999인’(26.0%) ‘100~299인’(25.6%) ‘100인 미만’(12.6%)이 뒤를 이었다. ‘1000인 이상’(6.7%)이라고 답한 비율은 가장 적었다.

M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에 비해 매우 적다고 봤다. 괜찮은 일자리 비중이 10% 내외라고 답한 비율이 39.0%로 가장 많았다. 10~20%라고 응답한 비율은 36.4%, 20~30%라고 본 응답은 19.2%였다. 반면 괜찮은 일자리 비율이 4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MZ세대 10명 중 9명 이상이 괜찮은 일자리가 매우 적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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