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박병호의 2점 아치로 분위기 바꾼 KT, 조용호 끝내기안타로 4연패 탈출

최용석 기자 2022. 5. 17. 2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 위즈 박병호(36)가 다시 한번 '최강 4번타자'다운 위용을 뽐내며 팀을 구했다.

박병호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8회말 극적인 동점 2점홈런으로 잠자던 KT 타선을 깨웠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KT 타자들은 9회말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3루에서 kt 박병호가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박병호(36)가 다시 한번 ‘최강 4번타자’다운 위용을 뽐내며 팀을 구했다.

박병호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8회말 극적인 동점 2점홈런으로 잠자던 KT 타선을 깨웠다. 이를 발판삼은 KT는 9회말 조용호의 끝내기 2루타까지 더해 3-2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박병호는 시즌 13호포로 홈런랭킹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최근 연패로 다시 침체에 빠진 KT는 이날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경기 후반부까지 0-2로 끌려갔다. 켈리는 6이닝 4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을 호투했다.

LG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올 시즌 난공불락을 자랑해온 LG 불펜을 상대로 KT가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KT는 8회말 대반전을 이뤄냈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바뀐 투수 김대유의 투구에 맞아 출루에 성공했다. 김민혁의 땅볼로 1사 2루가 되자, LG는 투수를 다시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정우영은 시속 150㎞대 중후반의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ERA) 0.49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을 떨치고 있었다.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난 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연거푸 헛스윙하며 볼카운트 0B-2S로 몰렸다. 하지만 집중력을 높여 3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제구된 시속 154㎞ 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밀어 쳤다. 공은 낮은 탄도가 날아가 오른쪽 풀대 안으로 떨어졌다. 침울했던 KT 덕아웃이 일순간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박병호가 이날 기록한 안타는 이 한 방이었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KT 타자들은 9회말 다시 한번 힘을 냈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아닌 김진성을 내세웠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권동진이 보내기번트에 실패하며 아웃됐지만, 조용호가 우익상선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주자 배정대는 전력질주해 홈으로 파고들며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병호는 경기를 마친 뒤 “팀이 연패 중이었고, 다소 침체된 상황이었는데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끝내기 승리로 연결돼 기분 좋다”며 “최근 정우영을 보니 직구가 좋더라. 빠르게 타이밍을 잡은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