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무료 급식' 재개..후원의 손길 '절실'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문을 닫았던 무료 급식소들이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후원까지 크게 줄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을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릇에 나눠 담긴 국수 위에 각종 양념을 얹고 나면, 금세 잔치 국수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강은순/무료 급식 봉사자 : "코로나19 때문에 2, 3년 가까이 (무료 급식) 봉사를 못 했는데, 이제 재개가 돼서 다시 한다니까, 어르신들 반가운 얼굴도 만나 뵙고 그래서 감회가 새롭고 기쁩니다."]
식사 시간에 맞춰 급식소로 몰려드는 사람들.
코로나19 3차 접종 증명자만 입장이 가능한 탓에, 대기자 중 절반 이상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날 준비한 잔치국수 100인분은 불과 1시간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경승호/청주시 우암동 : "좋죠. 노인들한테는 이게 좋은 거죠. 노인들 돈을 갖고 있어도 점심을 제대로 안 사 먹는 사람도 많거든요. 돈이 아까워서."]
많게는 하루 3백여 명의 한 끼 식사를 책임지던 이 무료 급식소가 운영을 재개한 건 2년 2개월만.
지갑 사정이 어려워진 경제적 취약 계층의 방문은 이전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급식비용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개인과 단체 후원은 2/3 이상 급감했고, 최근엔 급격한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운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강한별/청주YMCA 정책사업 팀장 : "코로나19 때문에 운영 중단이 되면서 후원해주시는 분들과 기관이 많이 줄어든 상태여서, 많은 분이 같이 봉사도 해주시고 후원도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어렵게 문을 연 무료 급식소의 정상화를 위해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더욱 절실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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