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밀가루' 품귀..밥상·외식 물가 비상
[KBS 대구]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내외에서 곡물값 급등과 식량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이 들썩이면서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창고형 매장입니다.
20%이상 오른 식용유 가격에 한참을 고민하던 손님, 식용유 두 박스를 카트에 옮겨담습니다.
[안분화/대구시 신암동 : "카놀라유, 일반 식용유 1.8리터 이런 거는 아예 구경도 못하겠고. 조금 걱정됩니다. 계속 가격이 오르면 이것마저도 없어질 수도 있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일부 판매처에서는 판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이 마트는 이번 달 초부터 식용유 판매를 1인당 2개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식용유 확보에 비상입니다.
이 통닭집은 하루에 18ℓ짜리 식용유 한 통을 쓰고 있지만, 최근 거래처가 절반만 공급한다고 통보해 대안 마련에 고심입니다.
[이원우/통닭집 사장 : "거래처에서도 대리점에서 아예 식용유가 안 내려온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코로나 해방되고 장사 좀 하려고 하니까 전쟁으로 식용유 대란이 와 가지고."]
이같은 현상은 전세계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모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 여파로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가 자국 물가 안정을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하면서 밀가루 가격 상승과 품귀 현상까지 우려되는 상황.
특히 식용유와 밀가루는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보니 밥상과 외식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피자와 짜장면, 치킨 가격이 10% 정도 오른 가운데, 제빵과 제과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어 당분간 물가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나라 기자 (thiscount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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