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국민 불쾌했다면 사과"..대통령실 인사 공방
[앵커]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사과했지만, 해명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국회 운영위에서는 또, 새 정부 인사와 윤 대통령의 사저 출퇴근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의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최근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진 윤재순 총무 비서관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덕성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인사 참사가 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국민) 눈높이에 좀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현합니다.]
김 비서실장의 유감 표명에 이어 윤재순 비서관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재순 /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 (국민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거는 당연히 제가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먼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 비위 내용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는데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타킹을 신지 않은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 라는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장님은?]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이를 두고 윤 비서관이 내놓은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며 추가 논란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윤재순 /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 (생일 축하하면서) 얼굴에 케이크가 뒤범벅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럼 생일에 뭐 해줄까 그래서 '뽀뽀해주라' 라고 화가 나서 했던 말은 맞습니다.]
국민의힘도 과거 저서에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던 탁현민 전 비서관을 소환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저서에서) 몸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자 등등 이런 여자랑 하고 싶다는 거죠. 탁 전 비서관이 경질되거나 사퇴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에서 주요 행사들을 기획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했죠.]
윤 대통령의 출퇴근길 시민 불편 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잠깐 잠깐 서는 차량 때문에 굉장히 많이 밀린 다는 거죠. 시민들 불편하다 그러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어느 나라든지 대통령이 이동하실 때는 그런 불편이 있을 겁니다. (국민이 이해를 해라?) 그럼 다른 대안이 있으십니까?]
공수가 바뀐 뒤 열린 첫 국회 운영위부터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앞으로도 만만찮은 신경전을 예고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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