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역전 히어로' 이진현, "절대 포기하지말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시티즌 핵심 미드필더 이진현이 세 골 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부산 아이파크전 승리 이유를 돌아봤다.

이진현이 속한 대전하나는 17일 저녁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4라운드 부산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대전하나는 후반 19분 공민현, 후반 30분 조유민, 후반 34분 레안드로, 후반 44분 이진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4분 박정인, 전반 34분 김정민, 후반 12분 발렌티노스가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 낸 부산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이진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른 시간대에 실점해 0-3까지 벌어지는 경기였다"라고 짚은 후 "라커룸이나 피치에서 포기하지 말자는 얘기를 선수들끼리 많이 했다. 그래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김포 FC전도 그렇고 대량 실점하는 상황에 대해 문제가 무엇인지 선수들끼리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한 후, "그래도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골 먹더라도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따라가고 역전하는 경기가 많다고 본다"라고 역전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진현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후반 34분 레안드로의 득점 상황에서 부산 수비수의 머리에 굴절된 탓에 도움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진현은 "도움으로 기록된 게 아니냐"라고 웃으며 물은 후, "도움으로 기록됐다면 좋았겠지만, 그보다 우리 팀이 득점하는 것에 더 기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마지막에 골 넣어 만족한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번 시즌 '골 넣는 수비수'로서 맹활약 중인 조유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진현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조)유민이 형이 하나 부탁한다더라. 제가 잘해서 유민이 형이 골을 넣는다기보다는, 위치 선정이 워낙 좋다. 수비수인데도 골 넣는 걸 보면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