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택시 노리고 창문 깨 금품 훔친 40대 구속

백상현 입력 2022. 5. 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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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야간에 길가 등에 주차된 택시들을 노려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전과가 있는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시 감옥에 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훔친 화물차에서 내린 남성이 차 문을 그대로 열어 둔 채 길가에 주차된 택시로 다가갑니다.

공구로 유리창을 깬 뒤 운전석으로 몸을 밀어 넣어 차 안의 현금을 훔쳐 달아납니다.

또 다른 주택가 골목, 역시 택시 안에서 같은 수법으로 현금을 훔쳐 달아납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택시도 표적이 됐습니다.

40대 남성 A 씨는 지난 8일 하룻밤 사이 대전 지역을 돌며, 주차된 택시 8대 등 차량 9대에서 현금과 금팔찌 등 6백여만 원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영업을 마치고 주차해 놓은 택시 안에 현금이 있다는 걸 노린 겁니다.

[피해 택시 기사 : "앞 유리 운전석 쪽 그것이 다 깨져있더라고요. 안에 동전통에 동전 없어지고…. 열어보기도 했더라고요. 이것저것…."]

주차된 택시의 유리창을 깨고 금품을 훔치는 데는 불과 30초가량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변 지역에서 절도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탐문수사와 CCTV분석에 나섰고, 신고 접수 8시간 만에 자신이 훔친 화물차 안에서 자고 있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같은 전과로 지난 3월 출소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시 감옥에 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조남청/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차량에 귀금속이나 현금 등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가장 줄일 수 있는 방법이고 통행이 많은 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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