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 1일차 스크린데일리 표지 장식
칸영화제 첫 날부터 눈에 띈 한국영화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가 17일 오후(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 경쟁부문 초청작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첫날부터 스크린데일리 표지를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칸 특별판으로 제작돼 영화제 기간 배포되는 스크린데일리는 올해 영화제 포문을 여는 1일 차 표지로 '헤어질 결심' 포스터를 택했다.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곳곳에서는 새하얀 배경에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와 박해일을 발견할 수 있다.
해외 포스터에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표기와 함께 '아가씨' '올드보이'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굵직하게 새겨진 탕웨이와 박해일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상 '박쥐'(2009), 경쟁부문 초청작 '아가씨'(2016)에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영화로는 6년만 신작이라 국내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칸영화제도 박찬욱 감독의 화려한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두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수사멜로극이다.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강렬한 소재와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 시켰던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작과 완전히 결이 다른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과정의 팽팽한 긴장 속 서로에게 특별한 호기심과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의심과 관심을 오가는 관계의 변화, 수사 과정에 따라 밝혀지는 진실의 변화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을 촘촘히 쌓는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이전 영화들이 아주 자극적인 경험을 하게 만드는 강렬한 영화를 목표로 했다면 '헤어질 결심'은 은근하고 미묘하게, 관객이 스스로 다가와서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화다"고 밝혀 흥미로운 궁금증을 높였다.
'헤어질 결심'은 영화제 후반부인 23일 오후 6시 뤼미에르 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박찬욱 감독과 함께 탕웨이, 박해일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후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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