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등 압수수색..선거 앞두고 이재명 정조준?

김혜주 입력 2022. 5. 17. 21:43 수정 2022. 5. 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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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고문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17일) 성남FC 구단과 두산건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달 초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보름 만인데 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준공된 분당 두산타워입니다.

당초 두산그룹이 소유한 병원 부지였는데 2015년 성남시를 상대로 용도 변경을 허가받아 이 상업 빌딩을 지어 올렸습니다.

그 무렵 두산건설은 두 차례에 걸쳐 42억 원을 성남FC에 후원했고, 네이버와 농협 등 다른 기업들도 여럿, 후원에 참여했습니다.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이 성남FC 구단주를 겸하던 때입니다.

이를 두고 성남시가 기업 편의를 봐주고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관련해서 경찰이 오늘(17일) 두산건설과 성남 FC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고, 보름만입니다.

["어떤 자료 위주로 확보하셨나요? (…….) 성남시청 압수수색에서 뭔가 나왔나요? (…….)"]

후원금을 낸 기업 6곳 가운데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건 두산건설이 처음입니다.

용도 변경과 건물 신축으로, 부동산 가치가 크게 뛴 점을, 수사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상가 들어가는 땅이 3.3㎡(평)당 1억 2천만원에 거래돼. (이 일대가) 5년 전에 비하면 한 3배 이상 뛰었죠."]

경찰은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뇌물죄 성립이 어렵다고 보고, 지난해 무혐의 결론을 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이의 신청을 했고, 검찰은 지난 2월 보완 수사를 경찰에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등을 통해 후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오늘 JTBC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청부 고발'로 수사를 하면서 검찰이 하던 행태를 똑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고문은 다음 달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 후보로 출마했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김현민/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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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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