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지났지만 여성 대상 범죄 만연..여성에게 안전한 사회 만들어야"

박재하 기자 입력 2022. 5. 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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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가 17일 오후 강남역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인 6주기 추모행동'을 열고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여성의 안전은 개인의 문제로 취급된다"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 성차별 사회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지만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놓거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하는 등 혐오 정치로 지지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계속되는 의원들의 성폭력 사건 뿐 아니라 여성혐오적 행태에 사과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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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 '강남역 살인사건' 6주기 추모제 개최
'여성으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등 요구
'강남역 살인사건' 6주기를 맞아 서울여성회가 17일 오후 강남역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인 6주기 추모행동'을 열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혐오 범죄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여성폭력 없는 세상 우리가 만들자!" "누구도 우리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

서울여성회가 17일 오후 강남역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인 6주기 추모행동'을 열고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여성의 안전은 개인의 문제로 취급된다"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 성차별 사회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지만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놓거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하는 등 혐오 정치로 지지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계속되는 의원들의 성폭력 사건 뿐 아니라 여성혐오적 행태에 사과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Δ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Δ여성에게 안전한 사회 Δ여성평등 전담 정부 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누구도 우리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라고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여성혐오 범죄 해결하라!" "여자라서 죽는 사회 이제 그만 끝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고 '여성혐오 범죄 해결' '여성으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성별 임금격차 해결' 등의 요구를 손팻말에 적어 격파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추모행동은 온라인에서도 진행됐다. 앞서 주최 측은 현장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 메시지들을 모아 추모제 현장에 게시하거나 대신 낭독했다.

강나연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운영진은 "강남역 사건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성이기에 표적이 되는 범죄가 너무 많다"며 "이런 폭력은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고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한국여성단체연합회 사무처장은 "강남역 사건 이후 우리는 여성이 온전히 여성으로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권리를 외치고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우리의 연대와 용기는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선언하며 표몰이하는 사람들과 백래시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남역 살인사건'은 2016년 5월1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 남성은 "사회생활에서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밝혀 공분을 샀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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