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멀티골' 인천, 대구와 극적 2-2 무승부..5G 무승의 늪

[OSEN=고성환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구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3라운드에서 대구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고, 대구는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지만 또다시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샀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용재-무고사-아길라르가 최전방에 나섰고 민경현-여름-이동수-김보섭이 중원을 구성했다. 김동민-김광석-강민수가 최후방을 지켰고 이태희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대구 역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세징야-제카-고재현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케이타-라마스-이진용-황재원이 허리를 맡았다. 김진혁-홍정운-정태욱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구가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 9분 세징야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고재현의 슈팅은 골문 위로 높이 뜨고 말았다.

주도권을 잡은 대구가 빠르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홍정운이 세징야가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팀 대구가 먼저 앞서 나갔다.

인천이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19분 여름이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여름의 빈자리는 이명주가 메웠다.전반 종료 직전 인천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무고사가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따낸 후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무고사의 시즌 10호골로 전반은 1-1로 막을 내렸다.

후반에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인천도 무고사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가 살아나며 대구를 위협했다. 오히려 대구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점차 힘을 잃었다.

양 팀 모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무고사의 슈팅은 빗맞으며 골문을 외면했고 후반 31분 세징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해결사는 결국 세징야였다. 후반 35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며 대구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골문 왼쪽 상단을 꿰뚫어버리는 엄청난 슈팅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인천이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대구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무고사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