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자, 뇌암과 폐암 발병 위험 높다"

한건필 2022. 5. 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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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를 겪은 사람은 뇌암과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산불로부터 50㎞ 이내에 살았던 사람은 산불과 무관한 사람에 비해 뇌암에 걸릴 확률이 10%, 폐암에 걸릴 위험이 5% 더 높게 조사됐다.

와이첸탈 교수는 "산불이 일어나는 동안 광범위한 발암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에 산불 발생지 인근에 사는 사람은 뇌암과 폐암 위험이 일관되게 증가한다는 신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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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지 인근에 사는 사람은 뇌암과 폐암 위험이 일관되게 증가한다는 신호를 발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불 피해를 겪은 사람은 뇌암과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저널《랜싯 지구 건강》 5월호에 발표된 캐나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캐나다 맥길대의 스캇 와이첸탈 교수(환경역학) 연구진은 1996~2015년 캐나다 국민의 암 발병 조사 데이터에서 산불 발생지 인근 50㎞ 이내에 살았던 200만 명의 암 발생 추이를 추적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산불로부터 50㎞ 이내에 살았던 사람은 산불과 무관한 사람에 비해 뇌암에 걸릴 확률이 10%, 폐암에 걸릴 위험이 5% 더 높게 조사됐다. 혈액암과 관련성도 추적했으나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첸탈 교수는 "산불이 일어나는 동안 광범위한 발암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에 산불 발생지 인근에 사는 사람은 뇌암과 폐암 위험이 일관되게 증가한다는 신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같은 곳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인근에 사는 사람은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구온난화로 산불이 더 자주 그리고 과거에 비해 더 빨리 발생하고 있기에 우려가 더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발암물질은 단지 실외공기 오염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와이첸탈 교수는 "산불은 물과 토양, 그리고 실내 공기도 오염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미국 스탠포드대 숀 N 파커 센터의 메리 프루니키 대기오몀과 건강 연구국장은 "산불이 난 날과 그 며칠 뒤 천식 발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 기타 폐질환으로 병원 방문이 증가한다"면서 "산불 연기에 노출된 사람들, 특히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심장마비, 심장마비, 뇌졸중이 증가한다는 강력한 문헌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에 정확히 무엇이 들어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산불연기에는 폐 깊숙이 침투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작은 입자가 포함돼 있다"면서 "폐암의 증가와 독립적으로 연관된 독소가 있는데 대표적인 물질이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s)"라고 밝혔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산다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따르는 것이 좋다. 프루니키 국장은 실내공기의 질이 나쁘다면 에어컨이나 난방 장치에 공기청정기나 고효율 미립자 공기 필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공기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심장이나 폐 질환이 있다면 관련 약물을 상비해둘 필요가 있다. 또 야외에서 대자연을 즐길 때 산불의 위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운 경우 모닥불 지핀 곳이 차가워질 때까지 물에 적셔서 확실히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8-022-01057-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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