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사진)을 새 정부 첫 주미특명전권대사에 내정했다.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대변인실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미국통으로 꼽힌다. 외무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을 역임했다. 9·19 공동성명이 채택된 2005년 6자회담 당시 한국 측 차석대표를 맡았다. 이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제1차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일했다. 2020년 4·16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 의원은 외교 관례에 따라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동의)를 받은 후 임명이 확정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된 백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감염병 전문가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를 거쳐 2007년부터 성균관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정부 방역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고, 2021년부터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추천으로 이번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합류해 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구상을 설계하는 데 참여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게 된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고려대 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일했고, 한국경제학회 이사와 국제결제은행 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 경선캠프부터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린 대표적인 경제 참모다. 경선캠프에선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 당선 뒤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2~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특사단은 나 전 대표를 비롯해 길정우 전 의원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 정인교 인하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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