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컴백' 서울 이랜드, '완벽' 잔디에서 감격의 홈 첫 승[오!쎈목동]

[OSEN=목동, 우충원 기자] 서울 이랜드가 '돌아온' 목동에서 귀중한 승리를 맛봤다. 

서울 이랜드는 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2 16라운드 김포FC와 맞대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서울 이랜드는 4승 5무 4패 승점 18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포는 3승 3무 8패 승점 12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서울 이랜드는 잠실에서 목동으로 홈 구장을 변경했다. 원래 홈 구장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지만 서울시의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포함되면서 임시로 목동종합운동장을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야심찬 계획과는 다르게 잔디 문제가 발생했다.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교체하면서 뿌리가 제대로 땅에 자리 잡지 못한 것. 그 결과 선수들이 뛰는 대로 잔디가 망가졌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홈 구장에 잔디 뿌리 내리기에 집중했다. 또 문제 발생 후 지난 15라운드까지 원정으로 일정을 펼쳤다. 아쉬움도 컸다.  7경기 동안 1승 3무 3패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공식 개막전은 아니지만)우리의 개막전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라운드 컨디션을 미리 확인해봤는데 잘 돼 있었다. 서울시, 구단 등 여러 관계자분들이 고생하신 것 같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은 K리그 1, 2 포함 최고 수준의 잔디로 바뀌었다. 걱정이 많았던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아무리 뛰어 다녀도 문제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환골탈태한 모습이었다.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다. 전반서 까데나시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서울 이랜드는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레드 카드를 받았다. 또 서울 이랜드는 후반서 김인성과 김선민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김포를 압박했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완전한 잔디가 펼쳐진 홈에서 승리를 맛본 서울 이랜드는 반등 기회를 만들었다.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