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PK 두 골' 이랜드, '10명 싸운' 김포에 3-1 승..2연패 탈출

[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서울이랜드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뽑아낸 가운데 이번 시즌 처음으로 3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포FC는 수적 열세 속에서 잘 버티는 듯했으나 결국 아쉽게도 패했다.

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두 차례 페널티킥 찬스에서 각각 까데나시와 김인성의 골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이랜드는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 단계 올라서면서 순위표 6위(4승5무4패·승점 17)에 자리했다. 패배한 김포는 무승이 6경기로 늘어나면서 순위는 9위(3승3무9패·승점 12)에 머물렀다.

홈팀 이랜드는 4-4-2 대형으로 나섰다. 아센호와 까데나시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이동률, 박태준, 김선민, 김인성이 허리를 지켰다. 채광훈, 한용수, 김연수, 배재우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는 3-4-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최민서, 손석용, 나성은이 포진했고, 박대한, 최재훈, 양준아, 김수범이 중원을 꾸렸다. 박경록, 김태한, 박준희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봉진이 꼈다.

이랜드는 최근 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2개월 만에 홈구장으로 돌아온 만큼 반드시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목표로 나섰다. 정정용 감독은 "무게 중심을 공격에 뒀다.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김포 역시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에 놓였기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뚜렷한 동기부여로 맞섰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줘야 하며, 특히 스리백이 상대 용병 두 명을 잘 묶어야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초반부터 팽팽한 균형 속에 슈팅을 주고받은 가운데 이랜드가 선취골로 먼저 웃었다. 전반 16분경 채광훈이 슈팅을 때리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김수범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까데나시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흐름을 바꾸고자 김포가 변화를 꾀했다. 전반 38분경 최민서 대신 윤민호를 넣었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기회를 놓치던 찰나 악재까지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김태한이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인성을 잡아챘고 퇴장을 당했다. 전반은 이랜드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랜드가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28분경 이동률이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까데나시가 상대 수비수 박경록에게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김인성이 파넨카킥으로 재치있게 성공시켰다.

공세를 이어가던 이랜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김선민이 오픈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김포가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권민재가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이랜드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