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율협력주행버스 6월부터 판교에서 시범 운행
[경향신문]
경기도가 도입하는 ‘자율협력주행버스’가 다음달부터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범 운행을 한다. 이르면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승객을 태우고 본격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율협력주행버스는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평상시에는 운전자 개입 없이 앞 차량의 주행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고 운전대를 조향한다. 전방에 사물이 나타나면 센서로 물체를 인식해 정지한다. 다만 운전자가 안전을 위해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 조작 등을 할 경우 자동운행시스템이 중지된다.
경기도는 자율협력주행버스가 지난 9일 자동차안전연구원 케이시티(K-city) 자율주행시험장(화성)에서 주행시험을 거쳐 임시운행 허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운행 면허를 취득하면 6월부터 시험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운행 중에는 승객은 태우지 않고 관리자만 탑승해 안전 운행 여부를 점검한다.
경기도는 시험 운행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9월부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내 도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일반차량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자율협력주행버스는 관제센터로부터 신호정보, 횡단보도 보행상태, 교통상황 등의 교통인프라 정보를 받아 주행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자동차와 다르다.
경기도의 자율협력주행버스는 에디슨모터스가 제작한 상용 저상전기버스를 개조한 것이다. 일반 버스와 크기(길이 10.99m, 너비 2.49m, 높이 3.39m)는 같으나 탑승 인원(20석)이 적다. 레이다와 라이다 등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돼 있고 교통인프라 정보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판교)에서 받는다.
이 버스는 운행 구간인 판교 제1테크노밸리와 제2테크노밸리 7㎞ 구간을 법정 속도(0~50㎞/h)를 준수해 왕복 운행한다. 경기도는 이용 요금, 운행 횟수 등은 시범 운행 뒤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자율주행을 선두로 하는 모빌리티 혁명을 통해 교통문제 해결과 산업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9일 주행시험에서 실제 도로상황과 유사한 실험환경을 조성한 케이시티에서 자율협력주행버스의 차간거리 유지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긴급제동 시스템, 자동 차선변경 시스템 등의 시험코스를 차량 오퍼레이터 동승하에 시행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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