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400명에 종합검진..부산시, 전국 최대 규모 지원
[경향신문]
“소상공인 살아야 경제가 산다.” 부산시가 소상공인 건강지킴이 시책을 전국 최대 규모로 시행한다.
부산시(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는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어온 지역 소상공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종합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8년 부산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한 ‘소상공인 행복복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생업에 종사하느라 건강검진 시기를 놓치기 쉬운 소상공인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됐다. 당시 부산시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49.7%가 ‘건강과 안전’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았다. 이어 ‘수입’ 24.3%, ‘가족’ 20.5% 순이었다.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 2년 이상 사업장을 유지 중인 만 19세 이상 소상공인이다.
신청은 19일부터 선착순으로 부산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누리집(busanhopecenter.or.kr)을 통해 진행한다. 연내 미검진으로 인한 취소 사례를 감안해 사업기간은 예산 소진 때까지 하기로 했다. 검진 희망자는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소상공인확인서 등 구비서류를 첨부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흥·향락·사치·국민보건을 해치는 업종은 제외된다.
올해 지원 인원은 총 400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협약병원을 통해 25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검진 후 개별적으로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질 높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14곳이던 협약병원을 18곳으로 확대했다. 소상공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구·군 전역에 골고루 배치했다.
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경제진흥원 또는 부산광역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부산경제진흥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효경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민생의 최전선에서 힘겨운 상황을 감내해온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며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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