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뛴 밀 가격에..국산 밀 비축량 늘리고 자급률 높인다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밀 가격이 올해만 60% 넘게 뛰었죠. 설상가상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마저 최근 수출을 금지하면서 식량위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장명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이천시의 농산물 비축기지.
창고 안에 1톤 짜리 수매용 자루가 3층 높이로 쌓여 있습니다.
2020년에 수확한 국산 밀로, 정부가 가격 안정 목적을 위해 재배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수매한 물량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 곳에 저장된 국산 밀의 양만 2,100여 톤입니다. 전국에 이런 비축기지가 14곳이 있는데 총 8,400톤의 밀이 비축돼 있습니다."
약 27만 명이 1년 간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우리 밀 자급률은 1% 안팎으로 대부분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해 사용합니다.
문제는 수입의존도가 높다 보니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밀 가격이 요동칠 때 국내 가격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부는 국산 밀 비축량을 늘리고, 밀 자급률을 2025년까지 5%로 끌어올리기 위해 재배농가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엽 /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경기지역본부장 - "자급률 개선을 위해 국내 밀 정부 비축물량을 확대하고, 밀 전용 비축시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매량은 지난해 8,500톤에서 17,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실제 국제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 3월에 치솟은 뒤 안정세를 찾다 최근 인도 밀 수출 금지 발표후 다시 오름세에 놓였습니다.
오는 3분기까지 국제 밀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식탁 물가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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