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희망' 칸영화제 개막..한국영화 2편 수상 도전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가 오늘(17일) 개막합니다. 올해로 75회째인데, 감염병과 전쟁을 딛고 3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열립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칸의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빛 포스터가 내걸립니다.
24년 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오마주한 겁니다.
[영화 '트루먼 쇼' (1998년) : 좋은 오후, 좋은 저녁 그리고 좋은 밤 되시길…]
거짓말 같은 세상을 떠나 한 걸음 내딛는 이 장면을 두고 주최 측은 '예술가의 진실'이라고 설명하지만, 관객들은 희망을 봅니다.
[클레어 로베르토/주민 : 파란 하늘과 태양의 칸 같아서 정말 좋아요.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자유는 희망이죠.]
3년 전 '기생충'의 쾌거 이후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취소되고, 연기됐던 칸 영화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데, 수상 후보인 경쟁 부문 스물 한 편 중에 한국 영화가 두 편이나 포함됐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6년 만의 경쟁 부문 출품입니다.
[스콧 록스버러/'더 할리우드 리포터' 유럽지국장 : 올해는 아시아 영화, 특히 한국영화가 많아요.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어 영화 '브로커'는 '기생충'의 스타 송강호가 주연이에요.]
'기생충'에 앞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가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길지도 주목됩니다.
배우 이정재는 감독으로 처음 칸을 찾게 됐습니다.
감염병은 넘어섰지만, 영화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또 다른 숙제를 풀어야 했습니다.
개막작은 프랑스 좀비 영화 '파이널 컷'.
원제 'Z'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기호로 쓰이고 있는 만큼 제목을 바꿔 상영합니다.
[티에리 프레모/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칸영화제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참가자들에게 협상의 여지 없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칸에서 펼쳐지는 '영화의 바다'는 오늘부터 12일 동안 이어집니다.
(화면출처 : 칸국제영화제)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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