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 측 성기선 후보 "올드 보이의 귀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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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 10개 시·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후보 연대'를 결성한 것을 두고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성기선 후보 측이 "중도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들이 혁신교육을 이념교육이라 비판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앞서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10개 시·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진보교육 철퇴를 위한 연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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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17일 전국 10개 시·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후보 연대'를 결성한 것을 두고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성기선 후보 측이 "중도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들이 혁신교육을 이념교육이라 비판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성기선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올드보이, 올드정책, 올드 철학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 교육에 색깔을 칠하려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비롯한 10개 시·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진보교육 철퇴를 위한 연대에 나섰다. 이들은 '반지성교육 아웃, 반자유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성 후보 측은 "반지성교육은 특정 정당의 이념적 종속물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자유교육의 의미가 고전교육, 인문교육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현재 교육계의 기본 흐름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일 시민교육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자유교육을 사용한 것이라면 교육기본법 2조를 읽어보길 권한다"며 "케케묵은 전교조 아웃을 들고 나온 것은 스스로 교육비전과 미래교육 방향을 제시할 능력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상대 후보인 경기도교육감 보수 측 임태희 후보를 향해서는 "후보연대 자리에서 임태희 후보가 한 '아이들을 즐겁게 바보로 만들었다'는 표현은 학생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면서 "교육감은 고사하고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교육을 정치화 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낡은 이념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미래의 길, 아이들이 행복한 길을 찾기 위해 계속 정진하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중도·보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대를 결성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중도·보수교육감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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