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교수..코로나 초기 외국인 입국 반대·거리두기 완화엔 신중론

서동준 기자 입력 2022. 5. 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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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임명됐다.

백 신임청장은 2021년 11월까지 2년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관련 다수 연구를 주도하기도 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출현 이후 관련 연구에 다수 참여했다.

백 신임청장은 지난 2020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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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 삼성서울병원 제공

윤석열 정부의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임명됐다. 백 신임청장은 2021년 11월까지 2년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관련 다수 연구를 주도하기도 했다.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정책들을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변인실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백 교수를 질병관리청장으로 인선했다고 밝혔다. 백 신임청장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위원장 추천으로 합류해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으로서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설계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백 청장은 198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백 청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병 대응을 주도했다.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출현 이후 관련 연구에 다수 참여했다. 특히 2020년 12월에는 대한감염학회 감염내과, KAIST와 함께 코로나19에 특이적인 T세포의 특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중증 환자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올해 1월에는 백신 3차 접종으로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능력이 최대 21배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은 연구도 수행했다.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는 보수적인 방역 대응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백 신임청장은 지난 2020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백 청장은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다. 외국인까지 치료해 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며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을 다 막았다. 정부에서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금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1년 4월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언급했을 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백 신임청장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항원검사키트 민감도를 50%로 가정해도 국내 유병률 0.2% 상황에서 10만 명을 검사하면 환자 200명 중 100명을 진단하고 나머지 100명은 위음성으로 놓친다"며 "위음성, 위양성 케이스를 어떻게 할지 대책이 없으면 혼란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지난 2월 초 거리두기 완화 방침 의지를 내비치자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백 청장은 당시 JTBC에 출연해 "(현 유행상황에서)거리두기까지 완화하면 중환자 발생 증가 이전에 환자 증가만으로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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