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비트코인 8만 개 다 팔고 없다"..거래소에선 루나 '폭탄 돌리기'

입력 2022. 5. 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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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산자산 테라와 루나에 대해 권도형 대표는 4조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8만 개를 보유해 안전하다는 주장을 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 팔고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수백개 남짓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단기급등을 노리고 루나를 사고파는 투기 거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루나재단이 공개한 현재 보유자산입니다.

열흘 전만 해도 비트코인 8만 개, 4조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폭락사태를 거치며 겨우 313개 남았습니다.

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졌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신현성 공동창업자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20여 명가량을 모은 뒤 경찰서 등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루나 가격이 1원 밑으로 떨어지며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지만, 국내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사고파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1원 수준이라 1원만 올라도 100%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보니 '초단타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 거래소 루나 보유자는 폭락사태 직후인 지난 13일 20만 명에서 28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 사이 거래소는 100억 원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보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 - "시장개입을 최소화하는 게 원칙이라서, 저희가 (거래를) 막았다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고 싶은 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현황과 거래소들의 대응조치 등을 점검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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