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이번엔 매치퀸 2연패 도전 "차근차근 올라갈 것"
[경향신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 박민지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연패의 첫 관문인 조편성에서 서연정, 최은우, 전우리를 뽑았다. 이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선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게 2주 연속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걸음이다.
박민지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주 시즌 6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박민지는 불과 사흘 만인 18일 강원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리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2연패에 도전한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KLPGA에서 유례없는 2주 연속 2연패의 진기록을 쓰게 된다. 1982년 구옥희가 3개 대회 연속 타이틀 방어를 이뤘지만 한 달 간격으로 대회가 열리던 당시와는 의미가 다르다.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64명이 출전해 ‘매치퀸’을 가린다. 우선 4명씩 16개 그룹으로 조별 매치플레이를 치르고, 각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단판승부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17일 진행된 조추첨에서 박민지는 자신과 맞붙을 상대로 22번 시드 서연정, 47번 시드 최은우, 49번 시드 전우리를 뽑았다. 각 조별 최상위 선수가 직접 추첨에 나서 대진을 완성하는 이 대회만의 독특한 방식에 따른 것이다.
KLPGA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는 선수들과 먼저 만나게 된 박민지는 “매번 생각하는데 조추첨이 정말 힘들다. 작년에도 (전)우리 언니를 뽑았는데 올해 또 붙게 돼 마음이 좋지 않고 (서)연정, (최)은우 언니 모두 좋아하는 선배들이라 조금 걱정이 된다”며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하면서 차근차근 올라가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영구시드권자로 박민지에 앞서 1번 시드를 받은 안선주는 이승연, 강예린, 안송이를 뽑고 “일본에서 활약하다 13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선다. 신인의 기분으로, 배우는 자세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2017년 우승자 김자영이 유일하게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박인비에게 2018년 타이틀을 내줬다. 마다솜과 더불어 이예원, 권서연도 출전해 2010년 이정민 이후 신인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