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출퇴근 대통령의 소통..다른 나라는?

전준홍 입력 2022. 5.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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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기자 ▶

알고보니 시작합니다.

집무실 용산 이전과 함께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길, 교통 통제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기자들과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고 문답을 주고받는 모습도 우리나라에선 처음 보게된 낯선 풍경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임명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검토해 보겠습니다."

대통령의 소통, 과연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일본의 경우 아베 전 총리가 공관을 마다하고 8년 동안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자택에 살았습니다.

후임자인 스가 전 총리도 중의원 숙소에 살며 관저로 출퇴근했습니다.

현직 기시다 총리는 9년 만에 공관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관저 안에 기자실이 있다 보니 드나들 때 로비에서 간이 기자회견이 열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풍경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아시다시피 한일 사이에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출퇴근을 해야만 언론과의 이런 일상적인 소통이 가능한 걸까요?

미국 백악관은 예전 우리 청와대처럼 대통령이 사는 집과 사무실이 한 울타리에 있고, 출퇴근길에 기자들을 마주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헬기가 뜰 때 잔디밭에서 수시로 즉석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지난해 11월)] <검사결과 건강 상태가 어떻습니까?> "아주 건강해요.제 5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는데, 일반 국민들도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5월 17일 오늘자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입니다.

공지된 내용을 살펴보니 기자들이 질문을 던 질 수 있는 일정이 무려 8번이나 됩니다.

횟수만 많은 게 아닙니다.

질문을 외칠 때 제대로 들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몸을 돌려 귀를 귀울이고, 기자들 역시 곤란하거나 공격적인 질문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2019년 1월)] <러시아를 위해 일한적 있습니까?> "난 러시아를 위해 일한 적이 없어요. 답을 누구보다 잘 알잖아요. 러시아를 위해 일한 적 없습니다."

일본 총리 일정은 다음날 일간지에 공개됩니다.

출근 시간은 물론이고, 저녁에 어느 식당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어느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는지까지 분 단위로 낱낱이 적혀있습니다.

국민 대표로서 일거수 일투족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겁니다.

일본 기시다 총리는 취임후 6개월 동안 기자들과 100번을 만났다고 합니다.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소통이 늘어난 지금 상황을, 윤 대통령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이 오더라도 지켜나가는 게 용산 이전의 취지를 살리는 길일 겁니다.

알고보니 전준홍입니다.

※ [알고보니]는 MBC 뉴스의 팩트체크 코너입니다.

자료 조사: 권혜인, 박호수 / 연출: 정다원 / 영상 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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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조아라

전준홍 기자 (jjh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964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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