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제탱크 보강.. 누리호 2차 발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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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사진)' 2차 발사일이 내달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1차 발사에 비해 몇 가지 달라진 모습으로 비행 시험에 나선다.
특히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줬던 1차 발사 때와 달리 2차 발사에선 실제 우주에 띄울 위성을 실고 궤도 진입에 도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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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사진)' 2차 발사일이 내달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해 1차 발사에 비해 몇 가지 달라진 모습으로 비행 시험에 나선다. 특히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줬던 1차 발사 때와 달리 2차 발사에선 실제 우주에 띄울 위성을 실고 궤도 진입에 도전 한다.
1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한 원인이 됐던 3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 문제를 새로운 설계와 제작을 통해 기술적으로 개선·보강했다.
지난해 12월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는 3단 엔진의 조기종료 이유로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 내부에 장착돼 있는 헬륨탱크의 고정장치가 부력 증가로 풀려 이탈했기 때문으로 결론지었다. 당초 헬륨탱크 고정장치 설계 시 비행 중 부력 증가를 사전에 반영하지 못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지난 5개월 간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 설계를 변경해 보강하고, 맨홀덮개 두께도 이전보다 강화해 3단부 산화제탱크 내부에 장착한 뒤, 내부 시험을 통해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3단부에 있는 산화제탱크 구조와 그 안에 있는 헬륨탱크 고정장치를 1차 발사 때보다 보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1단부에 장착되는 위성도 달라졌다. 1차 발사 때는 위성 모사체(모형위성)를 썼지만, 2차 발사에선 180㎏에 달하는 성능검증위성을 장착한다. 누리호의 발사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 대학들이 개발한 4가지 탑재체가 실린다.
1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친 만큼 2차 발사는 실제 위성을 목표 궤도인 600∼800㎞에 정상 진입시키느냐에 따라 성공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누리호는 2차 발사에 그치지 않고 계속 발사를 통해 신뢰도를 높여간다.
따라서 누리호의 사실상 진짜 발사는 내년 12월로 예정된 3차 발사가 될 예정이다. 누리호는 내년 말 독자 기술로 처음 개발한 영상레이다(SAR)를 탑재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실고 우주로 발사된다. 3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우리의 위성을 실고, 우리 땅에서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쾌거를 안게 된다. 3차 발사에 이어 2027년까지 3차례에 걸쳐 추가 발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누리호는 현재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1단과 2단부 조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우연에서 성능검증위성이 옮겨지면 3단부에 위성을 탑재한 후 내달 초까지 3단 발사체 조립을 완성할 계획이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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