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잘 생기는 '이 병', 심장까지 위협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5.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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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을 앓고 있으면 허혈성 심장질환, 급성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통풍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사이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일반적으로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하면 다양한 세포에서 염증 발현이 촉진되는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발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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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풍을 앓고 있으면 허혈성 심장질환, 급성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며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특히 엄지 발가락에 요산염 결정이 잘 침착한다.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경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관절 외에도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통증은 대부분 7일 정도 후 가라앉지만 재발률이 높고 만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김민정 교수, 강원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문기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통풍 진단을 받은 환자 3306명과 나이·성별을 매칭한 동일 규모 정상 대조군을 비교·분석했다. 대상자의 임상적 변화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6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이후 ‘다변량 Cox 회귀분석’을 이용해 통풍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차이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통풍 환자군은 정상 대조군보다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당뇨병과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등의 비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과 성별, 동반질환 등 여러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Cox 회귀분석에서도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질환별로 보면 통풍 환자는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대조군 대비 1.86배 높았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병 위험 역시 각각 3.24배, 1.5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통풍을 심혈관 질환 발병에 대한 독립적 위험인자로 판단했으며, 특히 고령, 흡연, 잦은 음주력,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당뇨병 등이 통풍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 반면 요산강하치료는 통풍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통풍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사이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일반적으로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하면 다양한 세포에서 염증 발현이 촉진되는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발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풍 환자는 향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요산 수치를 주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왼쪽)·김민정 교수/보라매병원 제공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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