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의 만남 '돈키호테 북아트 전'
[EBS 뉴스]
1605년에 발표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는 수많은 화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작품입니다.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돈키호테 북아트 전을 준비했는데요, 함께 만나 보시죠.
[리포트]
같은 소설이지만, 누군가는 흑과 백으로 삽화를 표현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합니다.
35명의 예술가가 그려낸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는 전시 <돈키호테 북아트 전>입니다.
인터뷰: 김미정 팀장 / 소전문화재단
"돈키호테 소설을 잘 이해하고, 미술가가 어떻게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림을 그렸는지 상상하면서 감상하고, 이 두 장르를 책이라는 형태 안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했던 출판 장인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북아트 전을 감상하면 북아트에 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관람객은 장갑 낀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글과 그림의 만남을 직접 확인합니다.
세르반테스의 소설과 함께하는 많은 화가의 그림은, 꿈을 이루기 위해 힘껏 달렸던 돈키호테의 열정을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화가가 왜 이 장면을 그렸는지 생각해보거나, 저마다 다르게 구현한 소설 속 인물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북아트 전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불가능한 것을 얻으려면 불가능한 것을 해야 하지.
인터뷰: 김다영 / 관람객
"아무래도 돈키호테를 해석하는 '살바도르 달리'만의 방식이 확실히 무의식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정말 독특하고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전 살바도르 달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양한 북아트를 통해 돈키호테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 <돈키호테 북아트 전: 용감한 결심으로 세상에 돌진하다>는 9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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