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생일빵에 화나서 뽀뽀해달라 했다" 성비위 해명 후 사과

최혜승 기자 2022. 5. 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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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비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생일빵’ 일화를 언급했다. 윤 비서관은 1996년과 2012년 회식 자리에서 성 비위에 연루돼 각각 인사 조치 및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1996년도에 저는 어떤 징계 처분을 받은 적 없다”면서도 2012년 징계 처분을 받은 상황에 대해선 “당시 윗분들로부터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해 격려금을 받았다. 그날 공교롭게 제 생일이었고, 직원들 10여 명에게 소위 말하는 생일빵이란 것을 처음 당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까만 초콜릿 케이크가 뒤범벅됐다”고 했다.

윤 비서관은 그러면서 “이 말씀을 여러 사람 앞에서 해야 하는지, 또 다른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만, ‘생일에 뭐해줄까’라고 하기에, ‘뽀뽀해 주라’라고 화가 나서 했던 말은 맞다”며 “그래서 볼에다 하고 갔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로 인해서 저에 대한 조사가 되는지도 몰랐다. 일년 동안 조사가 뒤에서 이뤄졌더라. 그리고 10개월인가 1년인가 지나서 ‘감찰본부장 경고’로 대검에서 서부지검으로 전보 조치가 됐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또 “제가 주로 (검찰에서) 활동했던 곳이 서초동이다. 제가 2차를 안 간다는 것은 많은 직원이 알고 있다”며 “다른 간부들이 끌고 가더라도 저는 도망가는 게 소문이 다 나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 어떤 언론사를 보니까 저에 대해 2차에서 어쨌다는 둥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일이 대꾸를 하면 진흙탕 싸움이 되기 때문에 아무 말씀 안 드리고 제가 잠자코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다만 저로 인해 상처 입고 피해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제가 사과를 드렸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비서관이 2012년 대검 사무관 재직 시절 2차 회식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여름철 스타킹을 신지 않은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라고 말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는 자료를 PPT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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