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새 블록체인 만들어 부활" 시장선 "헛소리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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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어 루나(LUNA)와 테라USD(UST)를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 체류 중인 권씨는 16일(현지시간) 테라 연구포럼 게시판에 "실패한 가상화폐인 테라를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루나와 테라는 '루나 클래식'과 '테라 클래식'으로 하고, 새로 만들어낸 가상화폐를 '루나'와 '테라'로 부르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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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테라 없애고 새 코인 발행
개발자·기존 소유자와 나누겠다"
투자자·금융권 전문가 반응 싸늘
"폰지사기와 그런 실험 중단하라"
"아무런 가치 창조하지 못해" 비판
정은보, 피해상황?원인 파악 지시
미국에 체류 중인 권씨는 16일(현지시간) 테라 연구포럼 게시판에 “실패한 가상화폐인 테라를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낸 새로운 가상화폐를 핵심 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낸 컴퓨터 소유자들, 여전히 테라를 갖고 있는 사람 등에게 나누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루나와 테라는 ‘루나 클래식’과 ‘테라 클래식’으로 하고, 새로 만들어낸 가상화폐를 ‘루나’와 ‘테라’로 부르자고도 했다. 권씨가 내놓은 방안은 테라를 새로운 체인으로 포크(fork)를 하는 것이다. 포크는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여러 갈래로 분화하는 것을 말한다.
권씨 주장에 투자자들과 금융권 전문가들은 냉담한 반응이었다.
‘폰지 사기’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루나와 테라의 근본구조를 포기하지 않은 채 비슷한 가상화폐를 새로 발행하겠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테라는 1개 가치를 법정통화인 1달러에 고정하고, 이를 자매 코인인 루나의 공급량 조절로 테라의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을 표방했다. 투자자가 테라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구조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은 투자자의 믿음에 근거한 허상에 불과하고 터무니없이 높은 이율 역시 신규 투자자의 자금에서 끌어온 폰지 사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권씨의 ‘부활 계획’에 당장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 관련자들이 성토를 쏟아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테라 초기 투자자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권씨 계획에 대해 “아무런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투자 자문가인 앤서니 서사노는 “가상화폐 업계는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등 지속가능하지 않은 헛소리와 그런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 역시 “이 제안(서사노의 제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거들었다. 부테린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용어라며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로 손실을 본 가상화폐 업계 큰손인 ‘고래’보다 소액 투자자들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준·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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