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손 내민 다음 날 한동훈 임명 강행..민주 "막장 인사"
야당의 반대가 컸지만,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국회에 나와 '협치'를 강조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국회 동의 없이 장관이 된 인사는 지금까지 6명입니다. 민주당은 "협치를 내팽개친 막장 인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도 더 꼬이게 됐습니다. 야당의 표현을 빌리자면, 협치의 악수 하루 만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것 같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 재가했습니다.
이로써 새 정부 18개 부처 중 16곳의 인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과의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야당 의원들과도 일일이 악수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해온 한동훈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은 6명으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내팽개친 막장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저희는 철회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해 왔기에 마지막 남은 강을 건넜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장 본회의 표결을 앞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선 일부 후보자의 거취와 연계해 한 후보자 인준안을 논의할 수 있단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한동훈 장관이 임명되면서 협상의 폭이 더 좁아졌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새 정부 내각 구성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이 계속되는 게 부담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됩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인사청문위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발목잡기 프레임이 부각되는 건 부담"이라면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마지막 협상 카드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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