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손 내민 다음 날 한동훈 임명 강행..민주 "막장 인사"

하혜빈 기자 2022. 5. 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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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 6명 임명
[앵커]

야당의 반대가 컸지만,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국회에 나와 '협치'를 강조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국회 동의 없이 장관이 된 인사는 지금까지 6명입니다. 민주당은 "협치를 내팽개친 막장 인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도 더 꼬이게 됐습니다. 야당의 표현을 빌리자면, 협치의 악수 하루 만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것 같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 재가했습니다.

이로써 새 정부 18개 부처 중 16곳의 인선이 마무리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과의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야당 의원들과도 일일이 악수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해온 한동훈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은 6명으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내팽개친 막장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저희는 철회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해 왔기에 마지막 남은 강을 건넜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장 본회의 표결을 앞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선 일부 후보자의 거취와 연계해 한 후보자 인준안을 논의할 수 있단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한동훈 장관이 임명되면서 협상의 폭이 더 좁아졌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새 정부 내각 구성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이 계속되는 게 부담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됩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인사청문위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발목잡기 프레임이 부각되는 건 부담"이라면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마지막 협상 카드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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