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경기..콘트레라스, 리드오프로 1회 만루홈런 진기록

박정현 기자 2022. 5. 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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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잊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콘트레라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스포츠 기록업체 엘리아스 스포츠국은 "콘트레라스는 1911년 프랭크 슐트 이후 한 이닝에서 2루타와 만루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컵스 선수가 됐다"고 쓰며 대기록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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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잊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콘트레라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부터 콘트레라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상대 선발 딜런 피터스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도 1회였다. 팀이 4-0으로 앞서고 있는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브라이스 윌슨의 커브볼을 공략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그의 빅리그 통산 100호 홈런으로 컵스는 점수 차이를 8-0까지 벌렸다.

컵스는 1회부터 타자일순을 포함해 8득점 하며 리드를 잡았고, 결국 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콘트레라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이날 콘트레라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다양한 기록을 새롭게 썼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기자 사라 랭은 17일 개인 SNS에 ‘1901년 이후 1회에 만루홈런을 친 1번타자 명단’을 알렸다. 콘트레라스는 이 명단에 10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기록업체 엘리아스 스포츠국은 “콘트레라스는 1911년 프랭크 슐트 이후 한 이닝에서 2루타와 만루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컵스 선수가 됐다”고 쓰며 대기록을 조명했다. 그 외에도 개비 하트넷(231홈런), 조디 데이비스(122홈런)에 이어 3번째로 100홈런을 기록한 컵스 포수로 이름을 남겼다.

다양한 기록을 세운 콘트레라스는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만루홈런은 나와 팀 그리고 팬들에게 놀라게 했다. 그 순간을 즐기려고 했고, 내가 하는 이 일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구선수의 길은 쉽지 않았다.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지는 날이다”며 100호 홈런공을 아버지에게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콘트레라스는 이날 홈런포로 여러 가지 기록을 세우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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