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614억 횡령 직원.."50억 더 빼돌렸다"

회삿돈 614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전 모 씨가 수십억 원을 더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실시한 수시검사에서 전 씨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 공장 매각 계약금 약 70억 원 중 50억 원가량을 횡령한 정황을 확인해 어제 검찰에 고발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 돈은 2012년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인천 공장 부지 매각과 관련해 받은 계약금이었는데, 당시 계약 무산으로 몰수돼 우리은행이 부동산신탁사에 맡겨 관리해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전 씨가 이 돈을 채권단의 요청으로 회수하는 것처럼 문서를 위조해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우리은행에서 2012년부터 6년간 3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횡령금 중 318억 원은 전 씨가 선물옵션 투자를 하다 손실을 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재우 기자 (jj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