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까운 이웃이 낫다".. 尹정부 '실용 외교' 중대 기로
尹, 한·미회담서 참여 예고하자
왕이 "신냉전 진영대치에 반대"
한·중 외교수장 첫 통화서 압박
박진 "이익기반 외교 전개할 것"
미·중 공급망 전선 속 해법 주목
美상원 '동맹 중요' 결의안 채택
17일 외교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화상통화에서 △소통 강화 및 신뢰 △호혜 협력 △인적 교류 △국제 협력 및 지역 안정 수호 등 한·중 간에 강화할 ‘4대 사항’을 언급했다. 왕 부장은 특히 ‘호혜 협력’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이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의 부정적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거론했다. 이는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한국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디커플링 시도에 동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발언으로, 사실상 한국의 IPEF 참여를 겨냥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강문성 고려대 국제대학원 원장도 세종연구소 기고문에서 “윤석열정부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IPEF)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련 국제 규범 설립 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동맹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다. 결의에는 지난해 한·일에 주둔하는 미군 방위비분담금협정이 타결된 사실을 언급하고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이 공정하고 상호 이득이 되는 분담금 합의를 하도록 권장하는 조항이 담겼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필수적이고 북한의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애초 16일로 예정됐던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과 관련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브리핑은 뉴욕주 버펄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여파로 18일로 연기됐다.
김선영 기자, 베이징·워싱턴=이귀전·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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