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탁드린다" 박진 인사에 제일 먼저 화답한 英 대사

김태훈 2022. 5. 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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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한 가운데 국내 외교사절단 중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가장 먼저 '환영' 의사를 표시해 눈길을 끈다.

영국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며 한국, 일본 등에 손을 내밀고 있다.

영국은 자국에서 유학한 박 장관이 한국 외교를 책임지게 된 현 상황을 양국관계 강화의 호기로 여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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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룩스 대사 "트위터 개설 환영.. 한·영 협력 기대"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당시 주북한 대사이던 콜린 크룩스 현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대화하는 모습. SNS 캡처
박진 외교부 장관이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한 가운데 국내 외교사절단 중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가장 먼저 ‘환영’ 의사를 표시해 눈길을 끈다. 영국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며 한국, 일본 등에 손을 내밀고 있다. 박 장관이 영국에서 유학한 점 또한 영국이 한·영관계 강화에 적극적인 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크룩스 대사는 17일 자신의 SNS에 박 장관의 전날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최근 외교장관 공식 트위터 계정을 만든 박 장관이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적극 소통하겠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하자 제일 빨리 화답한 셈이다. 그는 박 장관을 향해 “트위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장관님!”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좋은 헙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부임한 크룩스 대사는 한국 주재 대사를 맡기 전 2018∼2021년 주(駐)북한 대사를 지냈다. 서방에는 대단히 낯선 도시인 평양에 3년간 거주하며 SNS로 자신의 근황과 평양의 풍경을 널리 소개해 화제가 됐다.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 또한 한국계 여성이다.

영국은 브렉시트를 계기로 시선을 유럽 대륙에서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돌리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 강화에 매우 적극적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영국 외교부의 아만다 밀링 중동·아시아 담당 차관을 총리 특사로 한국에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밀링 특사는 존슨 총리의 저서 ‘처칠 팩터’ 한국어판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 승리를 이끈 윈스턴 처칠(1874∼1965)을 존경한다는 얘기를 듣고 존슨 총리가 특별히 자신의 친필 서명이 적힌 책을 선물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처칠을 언급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영국은 자국에서 유학한 박 장관이 한국 외교를 책임지게 된 현 상황을 양국관계 강화의 호기로 여기는 모습이다. 박 장관은 젊은 시절인 1989년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방문연구원을 경험했고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영국 뉴캐슬 대학교 정치학과에 몸담기도 했다. 1993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는 등 영국과 유난히 인연이 깊다. 이를 계기로 2004년 한영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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