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임명' 강행에..野 "협치 내팽개쳐" vs 與 "한덕수 인준해야"

조소영 기자 2022. 5. 17. 1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전격 임명한 데 대해 야당은 '강행'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실이)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저 멀리 내팽개쳤다"고 반발했다.

반면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더 이상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제 여야 간 협치의 시금석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됐다"고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인사 막장드라마에 낯 뜨거워"..정의 "윤석열표 의회주의"
국힘 "민주, 국민 설득 못해..협치 시금석 한덕수 인준 처리"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전격 임명한 데 대해 야당은 '강행'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실이)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저 멀리 내팽개쳤다"고 반발했다.

반면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더 이상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제 여야 간 협치의 시금석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됐다"고 언급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소통령, 왕장관으로 불리는 한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며 "야당이 뭐라고 하든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든 '주머니 속 장기말'처럼 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거취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라며 "대통령이 인사를 번복할 뜻이 없음이 명확해졌다. 수사관 시절 두 차례의 성(性)비위 사실이 입에 오르내리고 성폭력을 정당화하는 시를 쓴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윤 대통령의 인사는 일방통행, 오로지 마이웨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국회의 입법 활동을 '야반도주'라고 정의하는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고 명백한 성폭력을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은유하는 파렴치한을 대통령실 핵심 요직에 앉히겠다니 참담하다"며 "윤 대통령이 연출하는 벌건 대낮의 '인사 막장드라마'에 낯이 뜨겁다"고 질타했다.

신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과 이 막장드라마를 아무 말 없이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협치를 요구해서도 안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회를 어떻게 대할지, 야당과 어떻게 협치를 할 것인지, 정말 협치를 할 생각은 있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2.5.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의당 또한 "윤석열표 의회주의는 대통령주의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태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국회 입법권을 저지하겠다는 검투사를 협치를 이야기한 다음 날 장관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가 역량 총동원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 사단의 역량 총동원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번 인사 참사는 의회는 물론 시민의 뜻과도 어긋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일방통행 대통령주의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이미 '차고 넘쳤다'는 취지로 반박하는 동시에 야당을 향해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협조를 요청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 장관은 지명 직후부터 민주당의 거센 반대와 함께 집중 검증을 받아왔기에 사실상 30여일 간의 청문회를 거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 장관이 왜 임명되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 인준과 한 장관 임명을 연계하려 했다"며 "대통령이 오늘 한 장관을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더 이상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긴박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하루속히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해 원팀으로 위기에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기도 하다"며 "이제 여야 간 협치의 시금석은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이 됐다. 민주당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갈 길이 바쁜 새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