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에 무너진 권도형 "새 네트워크 만들 것"..업계 반응 '싸늘'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2022. 5. 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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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만든 테라폼 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킬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16(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라 생태계 부활 플랜2'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테라 생태계와 그 공동체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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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 "어떤 가치도 만들지 못 해"

(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만든 테라폼 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킬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16(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라 생태계 부활 플랜2'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테라 생태계와 그 공동체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냈던 컴퓨터 소유자들, 여전히 테라USD를 들고 있는 사람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씨의 제안에 업계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테라가 무너지면서 손실을 본 많은 투자자들이 위기에서 벗어나길 희망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테라의 부활에) 희망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표 자오창펑도 권 대표의 부활 계획에 대해 "희망적인 생각일 뿐, (네트워크 개선은) 어떠한 가치도 만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테라·루나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테라를 없앤다'는 권씨의 발언에 "무책임하다", "다른 가상화폐로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계획은 테라 블록체인을 되살리기 위한 권 CEO의 두 번째 제안이다. 그는 앞서 10억개의 신규 토큰을 테라USD와 자매 암호화폐인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권을 재구성,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회원들에게 동의를 구한 바 있다.

권 대표는 아시아 시간 기준 오는 18일 두 번째 부활 계획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제안이 통과되면 계획된 일정에 따라 네트워크 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예정대로 계획이 진행될 시 테라 블록체인의 새로운 네트워크는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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