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동물원.. 메타버스 올라탄 LGU+

김나인 2022. 5.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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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업무환경 특화 서비스 제공
20여종 공룡 등 멸종 동식물 구현
업계 최초 NFT 커뮤니티도 진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가상오피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 LG유플러스 제공
U+가상오피스 서비스 화면.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학생, 직장인, 아동 등 특정 고객층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다.

통신3사중 메타버스 후발주자이지만,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생활공간을 확장하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NFT(대체불가토큰)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네이버 '제페토', SK텔레콤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 시장에서 여러 사업자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서비스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 명확한 고객층을 타깃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등 메타버스 구성 요소 중 소통·협업 등 '액티비티'에 집중한다.

우선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아바타의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말하는 대로 아바타의 입 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임직원들이 U+가상오피스를 사전 체험한 결과, 60% 이상이 실제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와 유사한 소속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오픈 베타를 준비하고 자사와 LG그룹 계열사 일부에 시범적용해 내년 중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장은 "시중의 화상회의시스템은 소속감이 없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다"며 "U+가상오피스는 업무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 아바타와 상호작용하는 서비스 등을 마련해 소속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공략한 'U+키즈동물원' 서비스는 기린, 곰,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동식물과 만나 배울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다.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한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키즈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캐릭터 '유삐와 친구들'이 등장해 대화를 할 수 있다.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향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고, NFT 커뮤니티 시장도 진출한다.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다. NFT는 음악·영상·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로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 정체성 표현, 희소템에 대한 소장의 욕구 등을 이유로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달러(약 1조1980억원)에서 2021년 약 400억달러(약 47조9200억원)로 40배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이달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

앞서 무너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무너 NFT 50개가 9분만에 판매 마감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무너 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한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NFT는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그림 등을 영구 소장 하는 등 디지털 자산을 만드는 고객 경험이라고 보고 있다"며 "고객 경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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