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후보 TV토론회서 교통체계·재정특례 실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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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방송(TJB)이 17일 마련한 세종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복잡한 교통체계와 재정특례 실패 등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너무 복잡한 세종시의 도로교통 체계에 대한 시민 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이 같은 도로교통 체계 설계자가 바로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춘희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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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책·KTX정차·대학유치·자료오류 등 두고도 격돌
(세종=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방송(TJB)이 17일 마련한 세종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복잡한 교통체계와 재정특례 실패 등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너무 복잡한 세종시의 도로교통 체계에 대한 시민 불만이 팽배해 있다"며 "이 같은 도로교통 체계 설계자가 바로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춘희 후보"라고 몰아세웠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 후보의 3특 공약 중 행·재정 특례를 겨냥해 "이해찬 전 국회의원이 발의한 재정 특례 법안이 당시 다수당이던 새누리당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세종시를 위해 지금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후보가 이제 와서 세종시 발전을 언급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두 후보는 복지정책과 KTX 정차, 대학 유치 등 공약을 두고도 부딪쳤다.
최 후보는 "재정 부족으로 재난지원금도 제대로 못 준 상황에 청년 면접수당과 마이너스통장 500만원까지 이자 지원, 양육기본수당 등을 지급하겠다는 이 후보 공약이 어이없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생산적 복지정책이 아닌, 퍼주기식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조치원역에 KTX를 정차시키겠다는 최 후보 공약에 대해 "지금은 수원역을 경유해 일반 선로를 이용하는 KTX가 조치원역을 지나지만, 2024년 수원 경유 전용 선로가 구축되면 더는 KTX가 조치원역을 지나지 않는다"며 "허무맹랑한 공약"이라고 맞받았다.
최 후보는 다른 지역의 국립대를 유치해 국립세종대학을 설립하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세종시에 들어오기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캠퍼스를 충북 오송에 빼앗겨놓고 다른 지역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시민이 신뢰하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최 후보가 자신을 공격하며 거론한 각종 통계수치 잘못을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세종시의 행정소송 패소율이 32%에 이른다는 주장에는 "정부 부처 등 모든 기관을 망라한 비율로, 세종시만의 패소율은 2020년 6%와 지난해 4.5%에 불과하다"고 반박했고, 물 부족 우려 제기에는 "하루 28만t 공급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실제로는 9만8천t만 사용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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