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 LGU+ 메타버스 '풍덩'..루나-테라 폭락에 P2E 거리두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LGU+ '경험의 혁신' 집착"…메타버스에 사무실·동물원 짓는다
LG유플러스가 가상 오피스, 가상 동물원 출시와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을 통해 'U+메타버스' 세계관을 확장한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일 메타버스 서비스는 불특정 다수 대상이 아닌 직장인, 어린이 경험 혁신에 집중해 서비스 적중성을 높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1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전략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 NFT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 요구가 명확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대 리얼타임 3D 콘텐츠 개발 기업인 '유니티'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숙명여자대학교에 제공한 바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는 "최근에 저희는 경험의 혁신에 굉장히 집착하고 있다"면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려면 타깃 고객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SW업계, 1분기 영업익 부진은 '도움닫기'…"체질변화 투자·성장 가시화"
한글과컴퓨터, 이스트소프트 등 1세대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전반적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자회사 실적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이들은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신성장 동력에 투자를 강화하면서 향후 성장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900억원,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실적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컴라이프케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1분기 소방 관련 매출이 2분기로 이연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또 회사는 마스크·보호복 등 사업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렸으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들면서 관련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다만, 한컴은 별도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액 31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5.2%, 8.8% 성장한 것이다. 회사 측은 최근 공공분야의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웹오피스 매출이 증가했고, B2B 신규고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과 함께 이익도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2분기부터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한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05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자회사의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은 메타버스, 인공위성, 드론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 영역 확대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 본격화하고, 싸이월드와 연계해 메타버스 기반 '싸이타운'을 5월 중에 런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협약툴 'NHN 두레이'와의 공동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 관련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루나-테라 폭락 사태에…P2E 게임사들 '거리두기
한국산 암호화폐인 루나와 테라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들썩이는 가운데 P2E 게임 시장에 뛰어든 국내 게임사들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번 폭락 사태로 인해 P2E 게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축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또한 루나-테라 사태로 인해 배운 미비점을 보완하고 자체 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3일 2022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루나-테라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컴투스그룹의 기축통화인 'C2X'는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발행된 암호화폐인 만큼 이번 사태로 불거질 수 있는 논란 진화에 나선 것이다. 13일 컴투스그룹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메인넷을 테라에서 다른 네트워크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게임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루나-테라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경우 암호화폐를 근간으로 하는 P2E 게임 시장 역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루나-테라와 자사 프로젝트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는가 하면 본격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P2E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의 경우 암호화폐 자체보다 게임성이 훨씬 부각되고 있다"며 "루나-테라 사태를 통해 발견된 자사 프로젝트의 미약한 점은 보완하고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의 순기능은 가져가되 일정 부분 중앙화가 이뤄지는 장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본다"며 "루나-테라는 P2E 게임과 직접 연결시키기에는 사업 방향이나 구조도 달라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스페이셜, 메타버스 갤러리 공개…전신 아바타 변신
AR 서비스로 시작한 스페이셜이 전신 아바타를 선보이며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높이고 웹 기반 메타버스 갤러리 성격을 강화한다. 메타버스 갤러리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은 17일 시연회를 열고 전신 아바타 및 커스터마이징 지원 기능을 소개했다.
스페이셜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갤러리'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누적 약 5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스페이셜은 사업 초기인 2018년 업무용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협업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크리에이터 경제 활성화를 목격하며 지난해 NFT 전시 갤러리 메타버스로 방향을 틀고 웹 버전을 출시했다.
이번 전신 아바타 지원 배경은 웹 환경으로의 이동이다. 이진하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웹 기반 메타버스 상에서는 전신 아바타가 다 보이기 때문에 더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존 AR, VR을 기본으로 했던 환경에서는 상체만 시야에 들어왔고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실사만을 기초로 한 아바타만을 제공해야 했다.
스페이셜과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레디 플레이어 미(Ready Player Me)'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아바타 옵션에서 이용자들은 각각 다른 40개의 신체 모양과 복장, 헤어스타일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아바타 얼굴은 기존의 실제 사진 기반과 '레디 플레이어 미'의 일러스트 기반의 캐릭터 옵션 중 고를 수 있다. 스페이셜은 향후 다양한 문화권의 전통 의상을 선보이고 아바타의 새로운 동작들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현재는 제자리 뛰기, 박수 치기, 간단한 춤 추기를 비롯해 동의나 반대 등의 간단한 표현 정도만 가능하다.
◆"드라마에 진심인 편"…네이버웹툰, 日 콘텐츠 시장 공략
네이버웹툰이 일본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을 연이어 공개했다. 일본 지상파 방송국 TBS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지식재산권(IP) 벨류체인을 갖추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1주일 사이 합작법인(JV) 2곳의 설립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일본 내 합작법인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상반기 내 설립한다.
아울러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5월 중으로 한국 내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두 합작법인 모두 일본 드라마 시장 공략을 위해서 설립됐으나, 성격은 조금 다르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우리나라 제작사가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스튜디오를 설립 후 현지 시장을 겨냥한 영상 제작이 목적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을 맡는다면 네이버는 라인 망가가 가지고 있는 IP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에 반해 스튜디오 툰은 일본 방송사 TBS와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가 한국에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만들어, IP를 발굴 후 영상화에 나선다. 네이버웹툰이 합작법인이 국내 웹툰 작가와 제작한 오리지널 웹툰을 국내외로 유통하면, TBS가 IP를 선별 후 영상화해 일본 콘텐츠 시장에 선보인다.
네이버웹툰 측은 "웹툰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네이버웹툰이 가지고 있는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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