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사위 하이라이트 필름..동료는 폭소, 팬들은 칭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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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K 와이번스를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의 사위인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브렛 필립스(28)가 인상적인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필립스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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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과거 SK 와이번스를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의 사위인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브렛 필립스(28)가 인상적인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필립스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서 중전 안타를 쳤고,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6회에는 솔로 홈런을 쳐 1-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 세 번째 타석에는 2사 후 우익수 옆 2루타를 쳐 공격의 물꼬를 텄고, 폭투를 틈타 3루를 밟은 뒤 완더 프랑코의 희생 플라이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필립스는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2-3으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6회, 필립스의 홈런 장면이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잡혔다. 상대 선발 알렉스 파에도의 4구째 시속 91마일(약 146㎞)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높게 타구를 보냈고, 트로피카나필드의 우측 지붕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던 필립스는 타구가 지붕을 맞은 뒤 인플레이 지역에 떨어지자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심판진은 그라운드 룰에 따라 홈런을 선언했지만, 미처 보지 못한 필립스는 빠르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 순간 최지만을 비롯한 동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외야수 랜디 아로사레나는 홈런 신호를 못 봤느냐는 제스처로 상황을 설명했고, 필립스도 판정을 듣지 못하고 홈까지 질주한 자신의 행동에 폭소했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선수들은 홈런을 인지하기 전까지 온 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 3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단타로 변하거나 아웃이 될 수도 있다”, “멋진 플레이다” 등 SNS로 필립스의 주루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뒤 필립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알고 있듯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늘(17일) 타석에서 결과는 내게 힘을 준다. 작은 출발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느리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필립스는 올 시즌 타율 0.185(65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 OPS 0.592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을 떠나 근성 있는 주루와 뛰어난 수비, 쇼맨십을 더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도 홈런을 친 뒤 전력질주 하며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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