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레터 이브닝(5/17) : 윤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KTX 타고 광주로 여권 총출동
우선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청와대 수석·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석하기로 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가급적 정부·여당이 대거 동참하면 좋겠다고 했고, 당도 전원 참석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하죠. 여권 인사들이 한꺼번에 광주로 이동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장면. 보수 정부에서 볼 수 없던 장면을 내일 보게 되겠네요.
대통령의 지방 방문은 통상 헬기를 이용하는데요, 이번엔 KTX 특별열차를 이용한다고 해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죠. 특별열차 안에서 윤 대통령이 의원들과 둘러 앉아 도시락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당정 스킨십이 이뤄진다고 해요.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출장이나 코로나 등 물리적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의원들 몇몇을 빼고 사실상 전원이 광주로 간다고 하고요,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광주로 갈 테니까 내일 광주는 정치 1번지인 여의도를 옮겨 놓은 듯하겠네요.
보수 정부로는 처음, 처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 (헌법 수록을) 여러 차례 공언했다. 다만 개헌은 국회가 우선인 만큼 저희가 앞서 뭔가 추진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고, 차후 국회가 어떤 계기로 개헌 등을 논의할 때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네요.
제창→합창→제창…보수정부 첫 제창
금지곡이었다가 5.18 민주화운동이 공식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금지곡에서 해제됐고요, 2008년까지 기념식 식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빠지지 않았죠.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차인 2009년 일부 보수진영의 반발로 공식 식순에서 제외되고 식전 행사인 합창단 공연으로 바뀌었는데요, 2010년에는 5·18 단체들과 유족의 반발로 기념식이 둘로 쪼개지며 파행되기도 했죠. 박근혜 정부 때는 합창단의 합창 형태가 내내 유지되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창으로 되돌렸고 윤석열 정부가 이를 유지하기로 한 거죠.
과거 기념식 자료영상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태극기만 중간중간 흔들고 노래는 부르지 않았고요,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5.18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참가자들과 팔을 흔들며 마음껏 제창해 대비되기도 했죠.
내일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제창하면 보수 정부에서는 사실상 첫 제창 사례가 되는 거니까, 의미가 적지 않죠.
이준석 "당연히 제창해야"
◇ 진행자: 5.18 기념식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추진된 겁니까?
◆ 이준석: 제가 대통령님께 사실 연락을 받고 이 부분에 있어서 당의 협조가 만약에 당의 구성원들도 특히 국회의원 전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갈 수 있으면 저희가 앞으로 국민의 보수정당으로서 달라진 모습을 확실히 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제안 때문에 당연히 좋은 제안이다. 그리고 우리 당 소속 의원님들께 양해를 구해서 저희가 전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 진행자: 내일 기념식에 참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당연히 제창하는 건가요?
◆ 이준석: 그렇죠 그래서 당연히 저희 당에서 당연히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 저희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연히 제창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도 사랑도 명예도 이름 남김 없이 저희는 다 제창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홀로 참배
한 후보자는 "아직 총리 후보로서 모든 절차를 마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용기를 내 큰 업적을 이룬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저의 작은 마음을 드리고자 방문했다. 5·18 정신이 우리나라에 영원히 남아서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세계 최고로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는 말도 남겼죠.
오늘의 한 컷
경북 경주에서 포착된 장면인데요, 후투티가 날개를 퍼덕이며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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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YTN 캡처)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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