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외층에 희망 전해요".. 페인트업계 사회공헌 눈길

장유하 2022. 5. 17. 18: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영역 앞세워 ESG 경영 실천
삼화, 색각장애 돕는 컬러북 내놔
KCC, 5년째 취약층 주거개선 사업
노루, 시설에 친환경 페인트 후원
페인트업계가 페인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장애인 시설을 위한 컬러 가이드북을 출시하고 페인트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거주환경을 개선하는 등 페인트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 부각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 역시 커지면서 향후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최근 업계 최초로 발달장애인 시설을 위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북을 내놨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이란 제품, 건축, 서비스 등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나 색각을 가진 사람을 배려해 색깔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가이드북에는 발달장애인에게 최적화된 64가지 컬러칩과 함께 공간에 맞게 색깔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라인을 담았다.

앞서 삼화페인트는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노인복지시설을 위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를 완성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시설을 위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했다. 실제 광주시각장애인복지관, 은평 기원주간보호센터 등의 시공엔 삼화페인트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컬러북이 활용됐다.

KCC는 지난 3월 취약계층의 거주 환경을 개선하는 '반딧불 하우스' 사업을 위해 서초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딧불 하우스 사업은 주택 개보수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가구의 공간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KCC가 서초구와 함께 5년째 이어오고 있는 활동이다. 해당 사업으로 지난해 KCC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34가구에 공간복지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는 총 130곳의 환경개선을 도왔다. 올해는 1억원 상당의 친환경 페인트, 창호 등을 지원하고 각 가구의 특성을 고려해 1대1 맞춤형으로 시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KCC는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새뜰마을 사업'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새뜰마을 사업은 소외된 지역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범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다. KCC는 해당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600여 가구의 집수리에 필요한 친환경 건축자재를 지원했다. 올해는 페인트, 창호 등 2억원 상당의 친환경 건축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노루페인트 역시 페인트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노루페인트는 건강한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고 어르신들이 센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심클린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루페인트는 코로나19 사멸 기능성 항바이러스 페인트 '순&수 V가드'와 고기능성 친환경 수성페인트 '순&수 올커버'를 후원했다.

앞서 △서빙고역 주변 벽면을 새롭게 단장하는 서빙고 벽화나눔 프로젝트 △옥상용 차열페인트를 시공해 취약계층을 돕는 옥상 쿨루프 캠페인 △소외된 지역을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 페인트를 이용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해왔다.

페인트 업체들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배경에는 ESG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이 기업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페인트업체들은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실시한 ESG 평가 사회(S) 부문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KCC와 노루페인트는 '매우 우수' 등급인 A+를 받았고, 삼화페인트는 '양호' 등급인 B+를 받았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업체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 등으로 신규 사회공헌 사업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사업의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사회공헌활동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