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빈곤국 식량난에 러-벨라루스와 협상 나서

윤재준 2022. 5.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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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 문제 악화를 막기위해 유엔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협상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벨라우스의 비료 수출 재개를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비료를 수출하도록 장벽을 낮춰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일부 수출하도록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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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길 흑해 봉쇄 완화
러-벨라루스 비료 수출 재개 추진
19일 안보리서 식량 안보 논의
글로벌 식량 문제 악화를 막기위해 유엔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와 협상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벨라우스의 비료 수출 재개를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흑해의 항구들을 봉쇄하면서 해상을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막혀있는 상태다.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0~21년 밀과 옥수수 4150만t을 수출했으며 95% 이상이 흑해를 통해 수송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산 곡물 공급 차질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부족 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빈곤 국가들의 정치 불안과 분쟁으로 악화되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16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가격은 최근 인도의 수출 중단 발표까지 겹치면서 전거래일 대비 6% 급등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비료를 수출하도록 장벽을 낮춰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일부 수출하도록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칼륨비료 생산량 규모에서 각각 2, 3위인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국가의 제재로 수출길이 끊긴 상태다. 구테흐스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식량과 러시아의 비료가 전쟁과 상관없이 글로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흑해 인접국인 터키도 선박 운송량 조정과 기뢰 제거 활동 등을 통해 참여할 뜻을 비추고 있다.

구테흐스는 지난달 모스크바와 키이우 뿐만 아니라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식량 안보 해결책을 비롯한 현안등을 논의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유엔이 제재를 완화시킬 경우 벨라루스와 서방국가들의 잇따른 원유 수입 중단으로 재정에 타격을 입고있는 러시아의 숨통도 트일 수 있다.

유엔은 오는 19일 안보리 회의에서 식량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길은 계속 막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밀 생산 세계 2위인 인도가 국내 가격 급등을 막기위해 수출을 중단하면서 식량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인도의 수확량이 폭염으로 줄어든데다 캐나다와 호주, 유럽 등 수출국들도 생산이 감소한 상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층도 우크라이나산과 함께 인도산 밀에 의존해왔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산 수입 길이 막히면서 인도산 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아시아 수입국들은 새로운 수입선을 찾아야할 처지다. 일부 아시아 수입업자들은 러시아 은행들이 제재를 받으면서 결제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밀 구매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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