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지급여력비율 높여라" 자본확충 안간힘

정명진 2022. 5. 17.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들어 보험사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지급여력비율(RBC)비율 높이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떨어진 RBC를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본을 늘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161%의 RBC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당국 기준인 150%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다수 보험사의 RBC비율이 당국 권고치(15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에 RBC 떨어질라 불안
후순위채 발행·유상증자 등 나서
일부선 "이자부담 역풍" 우려도

올들어 보험사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지급여력비율(RBC)비율 높이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한 발언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떨어진 RBC를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본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과 NH농협생명은 올해 1조원이 넘는 금액 확보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 중 후순위채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7억5000만 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에 최대 1조 42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161%의 RBC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당국 기준인 150%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NH농협생명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6000억원 규모의 증자에 나섰고 8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해 총 1조4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RBC는 131.5%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면서 RBC가 급속히 떨어지게 됐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13일 2960억원 후순위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 금액이 2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서 3560억원이 몰리면서 총액이 늘어났다. 이 회사는 후순위채 발행 후 RBC가 207.45%에서 15.09%p 가량 개선된 222.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DGB생명보험은 지난 3월 95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1·4분기 RBC가 84.5%로 100% 밑으로 하락했다. 이에 지난달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를 포함하면 108.5%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과 푸본현대생명도 각각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3월 25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했고 흥국화재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다수 보험사의 RBC비율이 당국 권고치(15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DGB생명과 NH농협생명,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DB생명, KDB생명, 흥국생명의 RBC비율이 권고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내년부터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새 재무건전성제도(K-ICS)가 도입되면 RBC 비율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하는 자본 확충이 오히려 이자 부담의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금리상승기에 높은 금리로 후순위채 등을 발행한 회사들은 향후 이자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