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지급여력비율 높여라" 자본확충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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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보험사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지급여력비율(RBC)비율 높이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떨어진 RBC를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본을 늘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161%의 RBC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당국 기준인 150%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다수 보험사의 RBC비율이 당국 권고치(15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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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발행·유상증자 등 나서
일부선 "이자부담 역풍" 우려도
올들어 보험사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지급여력비율(RBC)비율 높이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한 발언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떨어진 RBC를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본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과 NH농협생명은 올해 1조원이 넘는 금액 확보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 중 후순위채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7억5000만 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에 최대 1조 42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161%의 RBC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당국 기준인 150%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NH농협생명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6000억원 규모의 증자에 나섰고 8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해 총 1조4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RBC는 131.5%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면서 RBC가 급속히 떨어지게 됐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13일 2960억원 후순위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 금액이 2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결과에서 3560억원이 몰리면서 총액이 늘어났다. 이 회사는 후순위채 발행 후 RBC가 207.45%에서 15.09%p 가량 개선된 222.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DGB생명보험은 지난 3월 95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1·4분기 RBC가 84.5%로 100% 밑으로 하락했다. 이에 지난달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를 포함하면 108.5%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과 푸본현대생명도 각각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3월 25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했고 흥국화재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다수 보험사의 RBC비율이 당국 권고치(15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DGB생명과 NH농협생명,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DB생명, KDB생명, 흥국생명의 RBC비율이 권고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내년부터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새 재무건전성제도(K-ICS)가 도입되면 RBC 비율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하는 자본 확충이 오히려 이자 부담의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금리상승기에 높은 금리로 후순위채 등을 발행한 회사들은 향후 이자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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