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밀월에 견제구 던진 중국..IPEF 참여에 왕이 "반대"

김대기,한예경 2022. 5. 17.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미정상회담 D-3 ◆

한국이 미국 주도의 경제안보 플랫폼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시사하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6일 저녁 "신냉전의 위험을 방지하고 진영 대치에 반대하는 것은 양국(한중) 근본 이익에 관련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이 첨단기술, 공급망 등 이슈에서 동맹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며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자 한국을 겨냥해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IPEF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안보 플랫폼이다.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전통적 의미의 통상 의제보다 상위 개념의 경제안보를 겨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시정연설에서 "이번주에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첫 영상통화에서 한중 관계와 관련해 "'디커플링'의 부정적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이 IPEF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우회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한중 외교장관 간 첫 통화는 상당히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왕 부장이 서두에 우리말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대기 기자 /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