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생건, 푸르밀 인수 추진..유가공사업 진출
인수 성공땐 '음료 라인' 완성
부진한 中사업 돌파구 기대도
LG생건측은 "진행 사항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푸르밀 측은 회사의 지속 생존과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이며, LG생건 측과도 얼마 전 접촉해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며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상반기 중 양측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하는 유제품 제조업체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2007년 계열 분리 당시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적자 전환되면서 사업이 악화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등 여파로 4년 연속 매출 감소와 적자폭 확대가 지속되며 지난해 푸르밀은 매출 1799억9361만원, 영업손실 123억7574만원을 기록했다.
푸르밀 인수건과 관련해 LG생건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며 관련 사안을 부인했다. 푸르밀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우유 급식 중단, 유통 채널 확보 문제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푸르밀이 보유한 발효유 기술 등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특히 최근 건기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LG생건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푸르밀의 대략적인 기업가치를 300억~5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영등포구 본사와 대구·전주 공장 등 부동산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 가격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LG생건의 푸르밀 인수 추진은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산하에 스파클링(코카콜라 슈웹스 씨그램), 주스(미닛메이드), 커피&티(조지아 태양의마테차), 스포츠&에너지 음료(파워에이드), 생수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LG생건에서 빠진 부문이 바로 우유와 유제품이다. LG생건이 푸르밀을 인수할 경우 푸르밀의 우유·유제품 브랜드들을 추가하면서 음료 부문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음료사업은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의 인수·합병(M&A)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LG생건의 푸르밀 인수는 최근 1분기 중국의 영향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LG생건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해 1분기 LG생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어든 1조6450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 3대 사업부 중 뷰티 분야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데일리 뷰티와 음료사업은 성장했다. 특히 음료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3927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송경은 기자 / 이영욱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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