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미국에 전기차공장 건설 반대 천명

김기열 기자 2022. 5.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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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중인 사측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노사관계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소식지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9조원을 들여 미국에 전기자동차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한 언론보도에 대해 조합원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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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미국공장 설립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지난해 8월1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자동차 공장(HMMA)에서 열린 누적 생산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에서 자축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에 생산한지 16년 3개월 만이다. (현대차 제공) 2021.8.13/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중인 사측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노사관계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소식지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9조원을 들여 미국에 전기자동차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한 언론보도에 대해 조합원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국경제신문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20~22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이 같은 언론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사측은 미국 공장 건설과 관련해 단 한마디도 노조에 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해외 공장 신·증설 시 노조 설명회를 열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고용안정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 노사의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대차는 지난해 32만8000대의 친환경차를 생산했고 올해는 44만대, 2030년까지 187만대 수준으로 점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합원의 고용 유지 방안과 국내 공장 투자 계획은 찾아볼 수 없어 공장과 연구소 등 사내 전반에 걸쳐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일방적으로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경우 노사신의를 저버린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에 대해 현대차는 "미국공장 설립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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