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때 '후원금 의혹'..성남FC·두산건설 압수수색
후원금 5개 기업은 포함안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17일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2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이후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경찰은 지난 2일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성남시청 정책기획과·도시계획과 등 5개 과를 압수수색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6개 기업 중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5곳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에서 후원금 160억여 원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이다.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박하영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재수사 필요성을 상관인 박은정 성남지청장에게 보고했고, 박 지청장이 결단을 유보하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박 차장검사가 지난 1월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수원지검은 수사 무마 논란이 확산하자 부장검사 회의 등을 거쳐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휘했고, 성남지청은 분당경찰서에 다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했던 분당경찰서에 사건이 재배당되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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