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최고 펀드도 20% 수익 약속 못해"

이영석 2022. 5. 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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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두고 어떠한 펀드도 고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월가 유명 헤지펀드에서도 보장하기 어려운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테라폼랩스가 루나를 할인된 가격에 팔며 약속한 수익률 제공에 활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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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제공>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두고 어떠한 펀드도 고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7일 금융군에 다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를 모르기에 조심스럽지만 투자 수익 또는 예치이자 20%는 전세계 금융산업이 재편되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유명 투자펀드에서도 이같은 약속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급락 사태를 겪은 테라·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를 예치하면 루라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테라는 루나의 공급량을 조절해 테라의 1개 가치를 1달러에 맞추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정 부회장은 "세계 탑 플레이어의 수익률이 몇조원 한정 자산 내에서 비용(fee)을 제외하고 10~15% 정도지만 이것도 약속하지 못한다"며 "상시가 아니라 특정 이벤트 고객에게만 주는 것 같지만 그래도 벅차 보이는 숫자"라고 말했다.

테라의 거래 알고리즘을 두고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사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부테린도 루나 폭락을 두고 '폰지사기 코인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부테린은 이번 폭락 사태에 대해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등의 실험을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경제 매체 벤징가는 보도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에서도 일찍이 루나와 UST의 위험성을 제기해온 케빈 저우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그는 '버터코인'이라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했으며, 가상화폐 투자 헤지펀드 '갈루아 캐피털'을 설립 및 운용하고 있다. 저우는 UST와 루나의 인기 비결로 테라폼랩스가 운영해온 '앵커 프로토콜'이 제공한 연 20% 수익률을 지목했다.

그러나 월가 유명 헤지펀드에서도 보장하기 어려운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테라폼랩스가 루나를 할인된 가격에 팔며 약속한 수익률 제공에 활용했다고 전했다. 저우는 "수익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가 없을 때는 사실상 미래의 '호구'(bag holder)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메커니즘이 한 번 붕괴하자 이를 막아줄 서킷 브레이커가 없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급 대출도 없었고, 민간 투자자의 구제금융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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