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소통 교육행정 적임자" 김주홍 "학습 인성 전문가"
노옥희 울산교육감·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출연 맞대결
노 "공교육 역할 강조, 학년에 맞춰 알아야 할 집중학년제"
김 "학습 역량 향상, 바른 인성 함양..교육 바로 세울 터"
김주홍 "노옥희 울산교육감식 민주시민교육은 자유 빠진 갈라치기", 노옥희 "법에 의거해 전국 교육청이 하고 있는 민주교육, 해묵은 이념 논쟁 그만할 때"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광역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행정 베테랑과 슈퍼 루키가 일대일로 맞붙었다.
바로 연임에 나선 진보진영 후보 노옥희 울산교육감과 여기에 도전장을 낸 보수단일 후보 김주홍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울산CBS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17일 노옥희·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자 초청 라디오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여준 울산교육 진단과 처방에 대한 두 후보의 정책 간극은 상충되다 못해 평행선을 달렸다.
노 후보는 "공교육 역할은 아이가 어떤 가정 환경에서 태어나더라도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학생 개인의 역량에 맞춘 교육과 복지가 필요한데 이를 추진할 울산교육감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노 교육감의 교육체재는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없는 상황에다 편향적이고 획일화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교육을 바로 세우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능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울 전문가가 김주홍"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민주시민교육과 포괄적성교육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공수를 주고 받았다.
노 후보가 그동안 추진했던 민주시민교육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김 후보는 "개인의 자유가 빠진 민주시민교육은 획일화되고 갈라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17개 시·도 교육청이 법에 따라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을 민주시민으로 키우지 않는다면 어떤 인간형으로 키우겠다는 건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노 후보는 "UN(유엔) 산하기관인 UNESCO(유네스코)가 권장하고 있고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포괄적 성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괄적 성교육에 대해 대책없이 비판하는데 오히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성교육을 강화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포괄적 성교육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관계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 헌법에서는 양성평등을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성평등 외에 성 관련해서는 인권에서 가르쳐야지 성교육을 인권과 섞어서 가르치면 초등학생이 혼란을 겪는 등 학부모들이 걱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공약 한 가지에 대해 노 후보는 '배움 성장 집중학년제 운영'을, 김 후보는 '학습 역량 향상, 바른 인성 함양'을 각각 꼽았다.
노 후보는 "집중학년제는 각 학년에 맞춰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유치원은 놀이 중심, 초등학교는 문해력 창의력 등, 중학교는 진로 탐색과 자유학기제, 고등학교는 진로 맞춤형 고교학점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학습 역량 향상과 바른 인성 함양을 강조하고 싶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자 교육청을 슬림화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진단 검사를 통해 관련 자료와 기준을 확보하한 이후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학교별로 사서교사를 배치하고 고3 학생부터 석식이 제공되는 자율적 학습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했다.
끝으로 노 후보는 "울산교육청 청렴도 향상, 학부모 교육경비 부담 절감 등 지난 4년 동안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준비된 교육감인 저한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준하는 교육철학으로 학생을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 미래다. 보수 단일후보인 저 김주홍이 반드시 당선돼 울산교육을 바르게 세우고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울산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17일 오후 5시5분 울산CBS 지상파 라디오 '시사팩토리 100.3'과 유튜브를 통해 녹화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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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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